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PARA 정리기법을 통한 관리 본문
책상이나 주변 정리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편이다. 하지만 컴퓨터 내 폴더, 파일 정리는... 가끔 정리 시도를 해봤지만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고 또 정리없이도 일단 인생은 앞으로 나아가기에 이대로 유지한 지가 꽤 되었다. 그러다 이번에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책을 읽게되었고, 책 내에서 좋은 정리 기법을 소개해주어 이를 적용하여 한 번 정리를 시도해봤는데 그 효과가 꽤나 좋았기에 블로그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써놓으려한다.
PARA 정리 기법이란?
흔히 무언가를 정리하려하면 우리는 주제별, 분류별 위주로 정리하곤한다. 이렇게 분류하면 깔끔하게 나뉘어지긴하지만, 막상 사용하는 시점에 되면 해당 자료가 어디있는지 찾아야 하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찾은 정보가 어디 분류에 해당하는지 한참 고민하게되기도 한다.
PARA 정리 기법은 이러한 점을 해결해준다. 애초에 정리의 기준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자료가 생겼을 때 어디다 넣을지 명확해지며 또한 사용하는 시점에서도 쉽게 그 자료를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PARA는 애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기에 다른 분류법보다 그 실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료를 저장하기 위해서 이 기법은 PARA의 앞 글자인 Project, Area, Resource, Archive의 4가지 저장 분류를 제안한다. 좀 더 자세한 방법을 아래에서 알아보자.
PARA 정리 기법 방법
1. Project(프로젝트)
목표와 마감기한이 명확한 작업들로써 현재 집중하여 해결해야하는 일들을 모아놓는다. 예를 들어 자격증 따기, 방 인테리어 하기 등과 같은 것이 있다.
2. Area(영역)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유지해야하는 과업들을 모아놓는다. 예를 들어 건강, 공부 등과 같이 목표가 정해져있지 않지만 꾸준히 조금씩 계속 해나가야하는 것들이다.
3. Resource(자원)
프로젝트나 영역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참고용으로 유용한 정보들을 모아놓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정리하던 방법이 여기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기획 문서 종류, 디자인 참고, GIS 등과 같이 주제별로 자신이 주기적으로 관심갖는 내용들을 정리해놓으면 된다.
4. Archive(보관소)
더 이상 추적 혹은 관리가 필요없는 것들은 보관소로 들어간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당 보관소로 들어가기도 하고, 더이상 자원으로써 의미가 없어지면 보관소로 들어가는 등 더이상 보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자료들은 이 곳으로 넣어 보관하면 된다.
이렇게 세팅한 이후, 새로운 자료가 생기면 그 때 그 때 목적성에 맞게 집어넣으면 된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관련된 자료가 들어오면 고민없이 관련된 폴더에 넣으면 될 것이고, 항상 관심이 있는 쪽의 자료는 주기적으로 들어오기 마련이기에 생기면 영역 폴더에 넣으면 된다. 그 외의 자료가 생겨도 자원 영역에서 미리 저장해놓기 때문에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프로젝트나 영역이 새로 생겼을 때, 자원이나 보관소에 있는 자료를 망설임없이 옮겨도 괜찮다. PARA 정리 기법은 자료들을 유연하게 이동시키고 관리하는게 핵심이기에 상황에 따라서 자료들을 이동하여 목적에 맞게 자료들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적용 이후 후기
1. 삶의 지표가 되어준 기법
PARA 정리 기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하는 것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관심있는 분야는 무엇인가를 정의해야하는 것이다. 나는 배우고 싶은 욕망도 많고 관심있는 분야도 많았지만 막상 뭐에 관심있고 뭐를 당장 해야하는 지 정리하려니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일단 정리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하고싶고 또 무엇에 관심있는지 먼저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것 마냥 쭉 펼쳐놓았고 그리고 이를 분류하고 조립하였다. 이렇게 완성된 것을 프로젝트와 영역으로 나누게 되었는데 이 과정 덕분에 내가 현재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지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이는 책의 서두와 결론에서도 강조하던 말이었다!)
2. 망설임없는 자료 정리
사실 내가 디지털 파일 관리에 취약했던 1순위 이유가 새로운 자료가 생겼을 때 어디다가 분류할 지 고민하는데 시간이 너무 빼앗겼고, 고심 끝에 넣은 자료가 나중에 생각해보니 해당 위치에 걸맞지 않아 자료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 위주의 자료 정리를 하게 되니 일단 자료가 생기면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보통 자료를 수집하면 내가 관심있는 것들이 눈에 띄기 마련인데 관심있는 내용은 이미 다 정리해놨기에 자료가 생기면 바로 넣을 수 있었다.
또한 따로 꺼내 쓰기보다는 이미 목적에 맞게 분류가 되었기에 사용하려하는 곳이 생기면 그냥 해당 위치를 가서 쭉 확인하면 되니 사용하기도 편했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모을 때는 자신의 관심 분야의 것만 모으기 때문에 이렇게 모은 정보들을 분석해서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 인생은 현재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도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이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수집하는 정보들은 상황도 다르고 분야도 다르고 또 이를 하나하나 분류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에너지 소비가 상당한 일일 것이다.
PARA 기법은 이를 최소한의 에너비 소비로 가능하게 해준다. 먼저 본인 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후에 정보를 모으면서 다시 이를 재정비하여 결국 내가 진짜 원하는 인생의 방향을 설계해준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하여 정보를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PARA기법의 진정한 의미는 정리를 쉽고 빠르게 해준다는 것이 아닌 내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내가 가고싶은 길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주는데 있지 않을까 싶다.
'기획&P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업무 시간 관리법: 타임블록 (0) | 2025.06.08 |
---|---|
현재 상황에 대한 고찰 그리고 문제 정의 방법론 (0) | 2025.04.05 |